이보게, 좀 기다리시게!

기다리지 않는 사회, 기다릴 수 없는 사회
언젠가 잃어버린 기다림의 의미를 묻는다!  

현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좋은 사회, 기다릴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우리는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어쩔 수 없는 것,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그런 것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전철역에서는 몇 분 뒷면 도착할 다음 전철을 기다리지 못해 자신의 몸을 전철 안으로 구겨 넣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약속 시간에 만나기로 한 상대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잠시 기다려보기보다 곧장 연락을 한다.

『기다린다는 것』은 이렇듯 희미해져 가는 ‘기다림’의 행위를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미야모토 무사시, 다자이 오사무의 일화를 비롯해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과정, 문학작품에 묘사된 기다림의 양상을 두루 살피면서 기다림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서고자 한다. ‘기다림’의 언어적 정의를 넘어 실제 삶에서 ‘기다림’이 어떤 모습으로 현상하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밝힌다.




저자 : 와시다 기요카즈

저자 와시다 기요카즈는 1949년 교토 출생.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간사이대학 문학부 교수, 오사카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동 연구과장·문학부장 등을 거쳐 오사카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전공은 임상철학. 저서로 『감각이 그윽한 풍경』, 『상상의 레슨』, 『뒤죽박죽인 신체』, 『늙음의 공백』, 『죽지 않고 있는 이유』, 『약함의 힘』, 『듣기의 철학』, 『비명을 지르는 신체』, 『자신, 이 불가사의한 존재』, 『모드의 미궁』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경원       
역자 김경원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및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고, 역서로 『처음 만나는 심리학』,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일본변경론』, 『경계에 선 여인들』,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과자로 맛보는 와삭와삭 프랑스 역사』,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등이 있다.







기다린다는 것 ㅣ 와시다 기요카즈 지음 | 김경원 옮김 | 불광출판사 | 값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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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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