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당 이씨가 쓰고 그의 아들 유희가 언해한 이래로 사주당의 딸들은 물론이고 후손들, 전국의 유학자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쓴 서문, 발문, 비명(碑銘) 그리고 이본(異本) 등으로 확장되고 변주되며 이어져 온 ‘우리나라 최초의 태교서’ 태교신기 및 태교신기언해의 역주서이자 연구서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역주가 진행되었으나 단편적이고 부분적이었던 데 비하여 원본과 언해본을 비롯하여 관련된 문헌 전체를 종합적으로 주해하였다. 
이사주당의 〈태교신기〉는 태교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단행본일 뿐 아니라, 한 집안에서 대대로 보존하며 실용하였고, 동시대 및 후세의 유학자들이 추앙하면서 그 내용을 본받아 실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단행본을 넘어 하나의 문화사를 이루는 책이다. 

이사주당의 〈태교신기〉와 그의 아들 유희의 〈태교신기언해〉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인간의 가치를 정립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바른 성정, 건강한 신체와 바람직한 기질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조선 사람의 지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성을 띤다.

저자 : 이사주당
청주 출생. 본명 미상. 당호는 희현당(希賢堂), 사주당(師朱堂). 시집가기 전부터 유학에 조예가 깊어 주변에 널리 알려져 있었고 시집간 뒤에도 남편인 유한규와 경전(經典)을 토론하고, 시를 주고받으며 학문 활동을 계속하였다. 최초의 태교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지어 아들 유희에게 전했고 유희가 여기에 음의/주석/언해를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태교신기 단(胎敎新記單)』으로 출간되어 지금에 전하고 있다.

저자 : 유희
본관은 진주(晉州). 초명은 경(儆). 호는 서파(西陂)·방편자(方便子)·남악(南嶽).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저술한 이사주당(李師朱堂)의 아들. 일찍이 경학에 잠심하여 성리학을 주로 하고, 춘추대의(春秋大義)를 본으로 삼아 경서의 주석에 전념하였다. 유저(遺著)로 방대한 『문통(文通)』 100권이 초고로 전해 왔고, 그중 44책 69권이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으며, 특히 따로 전하는 『시물명고』·『물명유고』·『언문지(諺文志)』 등은 국어학사의 중요한 자료로 다루어진다

역주 태교신기.태교신기언해|저자 이사주당,유희|모시는사람들|값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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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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