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통도사 가사불사 회향 이운식(사진제공=통도사)

(하)학인 스님들이 사부대중을 대신해 가사를 올리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가 4월 9일 경내 설법전에서 ‘계묘년 윤달 가사불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통도사는 윤달을 맞아 가사불사와 생전예수재를 함께 입재하고 경내 영산전에서 오조가사와 마니가사를 직접 제작하는 가사불사를 진행했다. 통도사는 42일 동안 영산전을 가사당으로 지정하고 도편수 명천 스님이 참여 불자들에게 가사 짓는 법을 지도했다. 통도사는 조계종 가운데 가사당을 운영하는 전국 유일 사찰이다. 대가사는 조계종 가사원에서 제작하는 가사를 사용하고, 불자들의 신심 고취와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가사당을 이 기간 동안 특별 운영한다. 불사 기간 동안 통도사 가사당에서 불자들은 오조가사 100벌, 보살계 가사 500벌을 제작했다.

회향법회는 먼저 이운식으로 진행됐다. 이운식은 가사당에서 설법전까지 이운하는 것이며 이운 행렬에는 30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해 장관을 연출했다. 이운된 가사는 설법전 불단에 안치 되었으며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집전한 점안의식이 진행됐다. 

점안의식 불자들을 대신해 통도사 강원 학인 스님들이 종정 성파 대종사와 주지 현덕 스님, 율주 덕문 스님 등 스님들에게 가사 공양을 올렸다. 새 가사를 받은 스님들은 사부대중이 정성으로 올린 가사를 받아 이마에 정대하고 “훌륭하다. 해탈의 옷이여 더할 나위 없는 복전의(福田衣)”라며 “내가 지금 이 가사를 받아 머리에 이었으니 태어나는 세상마다 항상 이 옷을 입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불사 기간 동안 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가사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힘써준 도편수 명천 스님과 많은 불자님들께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불자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도량으로 열심히 정진하고 사부대중 모두가 도반이 되어 함께 격려하는 화합의 도량이 될 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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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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