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학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세계불교학회 제19차 학술대회가 오는 8월 15~1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일원서 열린다. 세계불교학대회가 한국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학술대회인 세계불교학회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제19차 세계불교학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조은수)는 오는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세계불교학회(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IABS) 제19차 학술대회를 연다. 

세계불교학회는 1976년 창립됐으며 유럽·북미·아시아 지역의 주요 불교학자들을 망라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불교학술단체다. 1978년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유럽, 북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3년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 태국에서 열렸으며,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1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18차 대회에서 중국 명문 저장대(浙江大)와 열띤 경합 끝에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값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장기 유행으로 2년간 두 차례 연기된 끝에 개최돼 기대를 모은다. 

5일 간 진행되는 제19차 대회는 50개 패널, 22개 분과를 통해 36개국 500여 명의 학자가 참여하며, 총 495편의 논문들이 발표된다. 각 3시간 30분씩 진행되는 패널과 분과에서는 최대 6명이 발표를 진행한다. 

대회에 참여하는 58명의 세계 석학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서구권에서는 일엽 스님 연구로 잘 알려진 박진영 아메리카대 교수, 남아시아 불교 연구자이자 디지털 기술을 불교 연구에 접목시키고 있는 다니엘 베들링거(Daniel Veidlinger)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중세불교사 전문가인 에릭 그린(Eric Greene) 예일대 교수, 고전 인도철학 전문가 얀 웨스터호프(Jan Westerhoff) 옥스퍼드대 교수, 티베트 문헌 연구로 잘 알려진 클라우스 디터 메스(Klaus-Dieter Mathes) 비엔나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동양권에서는 한국불교와 동아시아 불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찰스 뮬러(Charles Muller) 무사시노대 불교문화연구소장, 한국에는 〈열반경 연구〉로 잘 알려진 시모다 마사히로(下田正弘) 도쿄대 교수를 비롯해 데구치 야스오(出口康夫) 교토대 교수, 광싱(廣興) 홍콩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19차 세계불교학대회 조직위원회는 방역 등의 이유로 현장 참석이 어려운 학자들을 위해 웹사이트나 줌, 웹엑스 등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학술대회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 이후인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해인사, 운문사 등을 순례하는 한국불교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은수 대회 조직위원장(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함께 진행하며 대회 참여율 진작과 파급효과가 더욱 배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최신 연구들의 주제 및 방법론을 알 수 있는 초록을 대회 홈페이지에 공개해 불교학자나 관심있는 연구자들에게도 세계불교학 동향과 한국불교학의 위치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의 한국불교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며, 한국불교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세계 학자들에게 제공된다”면서 “이번 대회가 한국불교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한국불교의 세계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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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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