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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11 20:47
[불교어록방] 법천대종사 법어<복되게 사는 법>
 글쓴이 : 법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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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게 사는 법>

 

자기가 남을 위하여

또는 재물과 오락을 위하여

거짓으로써 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하늘에 나는 길이다.

<잡아함십선경>

 

<반야심경>에 진실불허(眞實不虛)’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실불허란 참된 이치(도리)에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해야 스스로 복을 부르고 지혜를 얻게 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옛날에 어떤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그 농부는 남의 논도 조금 부치고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가 시장에 내다 팔면서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가난한 집에도 제사는 많아서 농부는 제사 때마다 찬물을 떠놓고 정성껏 제사를 올리곤 하였습니다그렇지만 어머니 제사만은 그냥 찬물만 떠놓고 제사를 지낼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 제사가 돌아와서장에 나가 나무를 팔아 고기는 좀 마련하였는데 쌀이 없었습니다농부는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자기가 부치고 있는 남의 논에 가서 잘 자란 벼를 베어다가 밥을 하기로 하였습니다그렇지만 농부의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습니다.

 

우리 어머니 제사를 지내는데 내가 도둑질을 하누나비록 내가 피땀 흘려 지은 논의 벼지만 원래 이 쌀은 남의 것이다나중에 추수를 다해 나누어야 하는데 미리 내 마음대로 베어다가 이렇게 했으니 참으로 주인에게 미안한 일이다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인을 윙해 축원을 해 주는 일이니 그렇게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그는 매일,

그저 나 잘사는 것보다 주인일 잘 살게 해주십시오.”

하면서 빌었다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지요.

 

1년이 지나자그 사이에 형편이 좀 나아지기는 했으나 그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그래서 그해 제사도 예년처럼 물꼬 근처 논에 가서 올 벼를 베어서 제사상에 올리기로 하였습니다그러기를 삼 년이 흘렀습니다.

 

한편논 임자는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꼭 이맘때면 물꼬 근처에서 벼 한 단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삼년째 되던 해에 논 임자는 물꼬 근처에서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한밤중이 되니까 이 논을 부치는 사람이 오더니 하늘을 향해 무엇이라고 중얼중얼거리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는 벼를 조금 베어 가지고 집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논 주인이 쫓아가보니 그 농부가 제사를 지내는데 잔을 부어놓고

어머니 이 불효자식은 남의 논을 부치면서 가을 추수가 다 끝나기 전에 주인 몰래 벼를 베어다가 이렇게 제삿밥을 올립니다어머니많이많이 잡수시고 아무쪼록 논 주인이 잘되게 해주십시오저야 생전 이렇게 밖에 못 살 처지이니깐 더 바라지도 않겠습니다그 집만 잘 살게 해주시기 바랍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논 주인은 눈시울이 시큰거리고 목이 메어 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가 삼년 동안 재산일 늘어 논 한 섬지기를 더 살 수 있었던 것은 저 사람의 진실한 축원 덕분이구나이 고마움을 어찌해야 할까?’

이튿날 논 주인은 농부를 불렀습니다농부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겁이 났습니다벼 훔친 것을 미리 알고논을 부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무릎을 끓고 앉았습니다주인은 편히 앉으라고 했지만 농부는 계속 무릎을 끓고 있었습니다주인은 거듭 편히 앉으라고 하더니 겸상까지 차려오게 했습니다농부는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었습니다그러자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엊저녁 밤에 자네가 논에서 하는 일을 다 보았네해마다 이맘때면 누가 벼를 베어가길래 누구인가 싶어서 이번에는 숨어서 지켜보게 되었지그런데 바로 자네더군.”

농부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무안하여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쥐구멍에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

:그래자네 뒤를 따라가 보았지가보니까 벼를 흝어서 밥을 지어 어머니 제사상에 놓더군그 모습을 다 보았네그리고 자네가 간절하게 축원하는 소리도 들었네자네는 진심으로 나를 잘 되게 해달라고 빌더군사실 나는 삼 년 동안 논을 한 섬지기 더 살만큼 좋아졌다네어찌 이렇게 복이 굴러 오는가 이상하게 생각하였는데이제보니 그것이 모두 자네의 축원덕분이었네참으로 고맙네고마워.“

농부는 이야기를 듣고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부 제 잘못입니다.”

아니야잘못이 아니라 잘한 일이네오늘 자네를 부른 것은 혼내려고 부른 것이 아니라 고마워서 한 턱 내려고 한 것이네.”

?”

그 논 한 섬지기는 자네가 부치게나는 그 논이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니까 내 걱정 말고 열심히 살게이것이 논 문서야진심으로 고마워 주는 것이니 부디 사양치 말고 어서 가지고 가게나.”

농부는 주인의 말에 감격하여 그저 고맙다는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일화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직하게 사니까 지지리 가난해도 복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현우경>에 보면,

가난한 이의 정성스런 한 등불은 결코 꺼지는 일이 없다하였습니다.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노라면 그 마음은 언젠가 가난을 벗어 던질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가난하다고 계속 비탄만 하다가 잘 살아 보겠다 하면서 나쁜 생각을 먹고 지내게 되면 결코 가난을 벗을 수가 없습니다.

 

농부는 비록 주인의 논에서 벼를 훔쳤지만 매우 정직한 마음을 지녔고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남을 위해서 축원을 할 줄 아는 진실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나중에 복을 받았습니다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어찌 복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복이 많기를 원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재물의 복만이 아니라지식명예수명인복 등이 골고루 많아야 행복한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복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복을 얻고 싶으면 복을 받을 자리를 만드십시오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마음을 비우시라는 말입니다무엇인가가 꽉차 있는 곳에 어찌 복이 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그러니 마음을 비우십시오그래야 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비울 마음이 없다고는 말하지 마십시오.

 

누구에게나 허물은 있는 법오늘 당장 부처님 앞에서 복을 주십시오하고 비는 것도 행함이 없이 요구만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복을 받으려고만 하는 것이 바로 욕심이며그 욕심이 마음에 있는 한 복이 들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다음에는 짐심(眞心)을 내십시오진심이란 자신에게 참ㅊ다운 마음을 내는 것그리고 타인을 참다운 마음으로 대하는 것또한 무엇이든지 진실한 마음으로 이랗는 것 등 진실한 마음을 내라는 말입니다누구나 자기 스스로는 진실한 사람이라고들 말합니다그러나 사실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보살님께서는 동네사람들과 모이면 남의 집 흉보고남편 자랑하고자식 자랑하고옷자랑하고 그러지 않으십니까그런데 실컷 흉보고자랑하고 돌아와도 왠지 가슴이 허전하지요왜 그런지 아십니까그것은 바로 그러한 행동과 말이 진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 흉보고남의 집 흉보고옷자랑남편자식자랑에 진실한 것이 있습니까?

 

<정법염처경>에 보면,

선도(善導가운데는 진실한 말의 선도가 제일이며모든 등불 가운데는 진실의 등불이 제일이며모든 병을 치료하는 약 중에는 진실한 말의 약이 제일이니라.’ 하였습니다.

 

시어머니를 좀더 진실한 마음으로 모시고이웃을 대할 때도 진실한 마음을 다할 때 그사람에게는 항상 얼굴에 등불같은 미소가 흐르게 될 것입니다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보는 상대도 그 미소에 진실한 마음을 내게 되 것입니다서로가 서로에게 진실한데 어찌 복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에 복을 받으려면 부지런하십시오.

 

<출요경>에 보면,

비록 백 년을 오래 살아도 게으르고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하루 동안이나마 부지런하고 마음이 굳센 것만 못하느리라.’하였으며, <소학>에서도, ‘사람은 부지런하면 생각하고생각하면 착한 마음이 일어나는데놀면 음탕하고음탕하면 착함을 잊으며착함을 잊으면 악한 마음이 생긴다.’ 하였습니다.

 

인생은 길지가 않습니다하룻밤 꿈결과 같이 지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 시아에 무엇인가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시간을 아끼면서 부지런히 보내야 합니다그렇다고 서둘러서 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잡아함경>에 보면,

정진이 너무 급하면 이룰 수 없고정진이 너무 느리면 사람을 게으르게 한다이는 거문고를 탈 때에 그 줄을 너무 조이거나 늦추면 미묘하고 부드러우며 맑은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하였습니다.

 

부지런하라는 것은 성실하라는 말입니다부처님을 정진주의자라고 일컫고 있는데 이를 다시 풀어보면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복은 저절로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또하나 추가할 것은 베풀음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세상 애써 돈벌고 죽을 때 가지고 떠나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금은보화를 꿈에서 얻었다한들 현실로는 그 금은보화를 가질 수 없듯이 우리는 이 세상의 물질을 저 세상에 가지고 떠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저 세상에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삼세인과를 통해서 이미 가르쳐 주셨습니다내생에 복되게 살고 싶으면 오늘 지니고 사는 재물을 이웃에 나누어 주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현세에 나누어 쓰는 그 마음자비심이 모두 내세에는 복이 되어 돌아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공동체는 서로가 진정한 마음으로 이웃이 되어야 모두가 평화롭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부처님께서는 불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덕을 혼자 간직하지 말고 모든 중생ㄷ들과 나누라고 하셨습니다영기서 중생들이란 바로 이웃을 말합니다.

 

이웃과 마음을 나누고 넉넉함을 나누고 더불어 좋은 이웃이 되어갈 때사회도 건강해지며 그 공덕은 후세에 이어져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남에게 나의 모든 것을 나누는 불자는 교만함이 없으며항상 얼굴에 건강한 미소가 흐릅니다.

이런 설화가 있습니다.

 

어떤 부자가 주암산에 있는 절로 공양할 물건을 가득 싣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그때 그것을 본 여자 거지가,

저 사람은 전생에 선행을 많이 쌓아 부자가 되어 지금 저렇게 많은 것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게 되었구나내가 지금 공덕을 쌓지 않는다면내세에는 더욱 가난해질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여자 거기는 그 길로 절에 올라가 간직하고 있던 동전 두 닢을 아낌없이 보시하였습니다보시를 받은 스님은 그 거지를 위해 발원문을 외워 주었고발원문을 들은 거지는 기븐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잠이 드었는데 지나던 왕이 그 여자의 자는 모습에 반해 왕궁으로 데리고 가서 왕비로 맞아들였습니다왕비는 왕에게,

제가 비천한 몸으로 이렇게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오로지 저를 인도해주신 스님의 덕이지 시주케 해주십시오.’

하며 간청을 한 뒤,보물을 가득 싣고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님이 크게 기뻐하지 않고 발원문도 다른 사문에게 외우게 하는 것이었습니다그녀는 이상하여 물었습니다.

스님제가 비천한 몸으로 동전 두 닢을 보시했을 때는 직접 반겨 주시고 발원문도 외워 주시더니 오늘 왕비가 되어 수많은 재물을 보시하는데 왜 직접 발원문을 외워 주시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스님은 왕비를 위해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동전 두 닢을 보시했을 떼에는 갸륵한 마음이 충만했지만 지금은 자랑하려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베푸는 마음이나 보시하는 마음에는 자랑하는 마음이나 상을 내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야말로 그 공덕이 수승하여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그 자손에게도 복이 이어집니다그렇지만 베플었다는 마음이나 보시했다는 마음을 계속 간직하거나 그러한 마음에 집착하게 되면 그 공덕은 결코 복으로 이어지기가 어렵습니다.

 

불자님들복을 받고 복되게 사시려거든 남에게 우선 복을 나누어 주시고 그 나누었다는 마음을 버리십시오그래야만 복이 늘어나고 악이 제거되어 불도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는 그 진실한 그 마음 그대로 이웃을 대하고가족을 대하고 자신을 대하십시오복은 자신을 부처로 대하고 가족과 이웃을 부처님처럼 대할 때 그 속에서 얻어집니다욕심이 없고 진실하며부지런하고 남에게 베풀면서 사는 마음 자체가 이미 복이며내세까지 이어지는 가장 큰 재산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교설법연구원 편

법천스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