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

팔만대장경판을 종이에 찍은 '인경(印經)책'이 123년 만에 바깥나들이에 나선다.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천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17년 포쇄 퍼포먼스 당시 모습이다. 2021.8.5 [해인사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오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천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포쇄는 젖거나 축축한 것을 바람에 쐬고 볕에 말리는 것을 말한다. 옷이나 책에 스며든 습기를 제거해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해인사는 오래전 팔만대장경뿐만 아니라 국책(고려실록)을 경내 외사고에 보관해오며 3년에 한 번씩 포쇄를 했던 기록이 남아있다.

이번에 말리는 인경책은 1898년 조선 후기 상궁 최씨의 발원으로 찍어낸 것이다. 당시 4부를 인경해 해인사와 통도사, 송광사에 각 1부씩, 전국 주요 사찰에 나머지 1부를 나눠 봉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인사는 2017년 포쇄 행사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으나 인경책 1천270권 전체가 빛과 바람을 만나기는 123년 만에 처음이다.포쇄 행사는 당일 오전 10시 경내 대적광전과 수다라전 사이 공간에서 열린다. '찬탄 귀의 거불'을 시작으로 인경책 이운, 포쇄, 포장 및 봉안 등의 행사가 오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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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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