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만해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다니엘 바렌보임, 보각 스님, 김하종 신부, 오정희 작가, 강수진 단장)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동국대 교무부총장)는 ‘제25회 만해대상’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올해 평화대상은 세계적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실천대상은 자제공덕회 이사장 보각 스님과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문예대상은 소설가 오정희 씨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 1억원씩 상금이 전달된다.

올해 평화대상 수상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음악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 세계적인 음악가다.

실천대상 수상자인 보각 스님은 한국 불교계 사회복지사업 선구자다. 1970년대 조계종 스님 중 처음으로 대학(상지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1985년부터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 교수로 재직해 2019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길러낸 제자가 1000여 명에 이른다. 전국의 불교 사회복지시설 대표의 절반 이상이 스님의 제자다.

실천대상 공동 수상자인 김하종(본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는 경기도 성남 노숙인들의 대부다. 매일 성남시 성남동 성당 인근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500~600명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본적인 의료지원을 돕고 인문학 강좌까지 개설했다. 가출 청소년을 위한 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문예대상 수상자인 소설가 오정희 작가는 오늘의 한국문학에서 인간의 내면 탐구 소설에 관한 귀감으로 꼽히는 창작 세계를 일궈왔다. 1968년 서라벌 예대 문창과 재학 중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이른 나이에 등단한 오정희는 서정적이면서 밀도 높은 문체의 미학을 빚어냈고, 한국 사회의 이면에 숨은 보통 여성의 일상적 삶을 다루면서, 인간 존재의 보편적 근원과 심층을 섬광처럼 조명한 소설을 잇달아 발표했다.

다른 문예대상 수상자인 강수진 씨는 19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건너갔다.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옹이처럼 튀어나온 뼈, 뭉개진 발톱, 굳은살과 상처들. ‘세상에서 가장 못난 발’은 그렇게 태어났다. 그 사진을 보며 삶에 자극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 강수진은 현재 국립발레단장을 이끌고 있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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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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