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세워져 있는 보물 제360호 원랑선사탑비. (사진=제천시제공)

 

지난해 6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원랑선사탑비를 배경으로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을 통해 코로나19로 졸업식을 하지 못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응원하는 축사에 ‘원랑선사탑비’가 등장했다.

 

이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제360호)를 충북 제천시가 나서 복제품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4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재 우수성을 홍보하고 시민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원랑선사탑비 복제 사업에 대한 협조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원랑선사탑비는 통일신라 후기 승려인 원랑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그가 입적하자 890년 사람들은 선사의 높은 뜻을 기려 탑비를 세웠다. 높이는 3.95m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버려진 월광사지(충북도기념물 제154호)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이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다시 옮겨져 현재 ‘역사의 길’로 불리는 박물관 명당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이 탑비는 형태가 온전하고 명칭과 제작 연대가 명확하며 조형미가 뛰어나 통일신라시대 불교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문화재로 평가받는 걸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튜브로 중계된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서 원랑선사탑비를 배경으로 축사를 해 화제가 됐다.

 

BTS의 이날 가상졸업식은 코로나19로 졸업식을 하지 못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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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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