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남해 용문사 괘불탱은 길이 9.5m에 너비가 6.3m에 이르는 대형불화다.

부산시립박물관(관장 정은우)이 오는 7월10일까지 개최하는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 특별전. 합천 해인사, 남해 용문사, 창원 성주사, 양산 통도사, 예천 용문사, 부여 무량사, 서울 경국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전국 16개 주요 사찰과 미술관에서 보존해온 불교미술품 110점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로 지친 이들을 손짓하고 있다.

전시는 1부 ‘불상, 부처님의 참모습’, 2부 ‘불복장 염원의 시간’, 3부 ‘불화와 사경, 진리의 세계’, 4부 ‘부산 근대의 불모, 완호’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불모 완호스님은 부산 영도 복천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 현대 영남지방 불교미술 화단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남해 용문사 괘불탱’, ‘수월관음도’, ‘창원 성주사의 감로왕도’, ‘예천 용문사의 화장찰해도’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해인사의 건칠희랑대사좌상은 2020년 10월 국보로 승격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해인사 밖으로 나들이를 나온 유물이다. 전시와 함께 6월4일에는 불교전통문화 관련 국가무형문화재인 ‘불복장작법’과 ‘영산재’의 시연행사가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미소를 마주하신 모든 분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마음을 위로받고 새로운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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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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