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과 더불어 나라를 지킨 절 망월사

○ 사찰명 : 망월사 ○ 전화번호 : 031-743-6612
○ 소재지 :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산성리 ○ 성보문화재 : 6 개
 
                                                      망월사 전경
 
산성과 더불어 나라를 지킨 절 망월사(望月寺) 망월사는 남한산성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의 중요한 국가방어시설로서 성 안에는 행궁 이외에 여러 방어시설이 건설되었었다.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이곳으로 옮겨와 청나라에 대항하였고, 결국 삼전도라는 치욕을 안게 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남한산성과 이곳에서 있었던 역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남한산성이 스님들에 의해 건설되었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에도 계속 승군이 주둔하였던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국가에서는 대단위 토목사업이나 국가적인 건설 사업에 승군의 힘을 빌었었다. 승군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열심히 국가사업에 참여해 임무를 완수했고, 이런 승군을 국가에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 초부터 그렇게 탄압하고 억압했던 불교가 다시 세상에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일련의 사건의 한 중심에 망월사가 위치하고 있었다.

남한산성은 국가의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많은 역사적 사건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들이 산성 안에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한산성은 사적 이외에 도립공원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다른 곳에 비해 경관이 뛰어나고 자연이 잘 보존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서울을 비롯하여 성남, 하남과 같이 거대한 도시를 끼고 있는 사적으로서, 그리고 도립공원으로서 훌륭한 문화유산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남한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주위 시민들에게 하나의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명한 남한산성 안에 위치한 망월사는 경기도 시도기념물 제111호로 지정되어 있다. 망월사가 자리 잡고 있는 부지는 경사가 심한 지역으로서 사찰을 조성하는데 있어 매우 불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사찰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혹자는 산을 깎아내고, 혹자는 그 골짜기를 메워야만 어느 정도 넓이의 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은 보통이 아니어서 거대한 국찰(國刹)에서나 가능한 방법이었지, 망월사와 같이 작은 사찰에서는 엄두를 낼 수가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망월사는 적절한 곳을 설정해 곳곳에 넓은 대지를 조성했고, 각각 조성된 땅에 건물을 앉혀 사찰을 조영했다. 주어진 대지의 불리함을 슬기롭게 극복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결과 가슴이 탁 트이는 뛰어난 조망을 갖게 되었고, 참배객이 부처님을 항상 우러러 볼 수 있도록 조영되었으며, 산세를 거스르지 않고 그와 어울리는 멋들어진 경관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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