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부처님, 시련으로 고통을 당할 때 당신의 손을 잡게 하시며, 나태와 좌절에 빠져 허덕일 때 당신의 고행을 배우게 하소서“ 지난 16일 오후 12시 30분 국립 경찰 병원 경승실. 작게 마련된 법당 안에는 환자복의 젊은이들,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원, 신도 등 30여명이 한 마음이 되어 부처님의 이름을 불렀다.

잠시 동안 좌선의 시간 속에, 모인 이들은 엄숙한 가운데 저 마다의 염원을 빌었다. 혜광 스님의 공양(供養)계에 대한 법문과 이어지는 말씀, 다과의 자리로 법회가 마무리 됐다.

경법당 법회는 매주 금요일이면 젊은 환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자 닝겔을 꽂고 찾아올 만큼 자리를 잡았다.

지난 91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경승실이 모습을 지키고 자리가 잡힐 수 있었던 것은 혜광(국립경찰 병원 경승실 주지스님)스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혜광 스님은 ”병들어 무료하고 힘든 시간들을 부처님의 말씀으로 채워 줄 수 있다면 그 보다 큰 보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부처님이 깨우쳐 주신 자성이 청정한 부처다“ 며 ”의사와 약사의 도움 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평안으로 50%의 치료가 가능하다“며 스스로 깨달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병 완치의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한달정도 병원에 입원중인 한 청년은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기 위해 처음 법당을 찾았다“며 ”스님께서 해 주시는 말씀 하나 하나를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삶의 지침서로 삼겠다“ 고 말했다.

함께한 정진욱 경승실 총무는 “경법당을 이렇게 이끌어 주신 혜광스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불자들이 사회봉사에 조금만 더 함께 한다면 불교포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승실에서는 법회 외에도 매주 월수금 환자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한 ‘이동도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혜광스님의 인터뷰는 다음주 인물포커스에 실립니다.)

법회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 국립경찰병원 경승실 법당: 43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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