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玄覺.37)스님(경북 영주시 현정사(現靜寺) 주지)은 지난 8일 오후 2시 북한산 기슭 국민대학교 대강당에서 ‘참된 종교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정규좌석 2백 좌석이 모자라 임시의자를 복도에 설치했으나 강당 뒤쪽까지 모여든 청중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온 학생들 중 출입구에 들어서다 되돌아가는 학생들도 보였다.

이날 강의는 강의식이 아니라 질의, 응답식으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내용은 불교나 종교, 철학과 함께 사적인 질문들이 많았다.

현각스님은 한국어에 대한 소통은 무리가 없었으나 청중들의 질문이 길거나 모호하면 잘 알아듣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이날 현각스님 청중들에게 “한국불교는 조금 더 현대화해야 한다. 부처님의 말씀이나 가르침은 변할 수 없지만 가르침의 방편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국 스님들 큰 옷(가사) 입고 위에 있고 싶어 합니다. 멀리 있다. 난 친구처럼 일반인을 대한다.”라며 평소에 생각한 한국 불교관을 내비쳤다.

권위주의를 찾기 힘든 편안하게 친구처럼 얘기하는 듯한 느낌이 현각스님의 강의는 이날 찾아온 청중들에게 새로운 불교관을 심어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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