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조계종 임시종회에서 진각종의 군승(軍僧)장교 지정 요청에 대해 '어떻게 머리 기른 진각종 사람들과 얘기를 하려는지 이해가 안간다. 진각종은 원불교만도 못하고 불교가 아니다'라는 요지로 발언한데 따라 진각종은 정대스님에게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전 진각종도들은 정대 스님의 위험수위를 넘은 이 발언을 '종단과 전체 진각종도들에 대한 언어폭력'으로 규정하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엄중히 대처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진각종은 정대 스님의 언어폭력으로 말미암아 이제 막 진각종도로 입문하고자 하는 전국의 수많은 초심 진언행자들에게 다시는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힌 것은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을 좇아 불문에 들고자하는 불자들의 초발심을 일거에 뒤흔들어 놓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하 공개질의서 전문]

첫째. "진각종은 불교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왜 불교가 아닌지를 밝혀라.
둘째. "어떻게 머리를 기른 사람들과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면서 "원불교보다 못하고 기독교만도 못한 종단"이라고 말한 근거를 밝혀라.
셋째. "알아듣지도 못한 법문을 하면 군장병들에게 오히려 해가된다"고 말한데 대해 무슨 해악이 있는지를 밝혀라.

정대 스님이 만약 진각종도들의 이 같은 공개질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어떠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대 스님이 종단간의 분열을 획책하기 위해 자초한 언어폭력으로 빚어진 것임을 명백히 밝혀둔다. 더불어 진각종도들은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결코 묵과하지는 않을 것 또한 함께 밝혀둔다.



2002-09-18
손영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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