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지난 10일 10시 총무원 1층 회관에서 제154회 임시중앙종회를 개최하고 교육원장이 제출한 출가 연령을 50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낮추는 <교육법> 개정안 통과 했다.

이날 표결에서 출석의원 48명 중 찬성 38명(반대 7표)로 통과시키는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고 당일 오후 7시에 폐회했다.

이번 임시종회에서는 원로회의 의원으로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을 추천 결의하였고, 제2기 고시위원회 위원 구성도 교육원이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임시종회의 최대 쟁점 사항은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제출한 <교육법> 개정안, 즉 행자교육원 수학자격을 "연령 15세 이상 50세 이하"를 "연령 15세 이상 40세 이하"로 낮추는 것이었다.

종계종은 승가교육을 관장하는 교육원과 출가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행자교육원 갈마위원들은 IMF 이후 고령 출가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엄격한 행자교육과정에서 분위기도 흐리고 중도 탈락 비율도 높으며, 구족계 수계 이후에도 수행과 교육, 교화 과정에 승가공동체 일원으로서 위계와 화합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중앙종회에 교육법 개정을 청원한바 있다.

조계종 승려가 되기 위해 전국 산사로 출가하는 인원은 1년에 2천여명 이상이지만, 종단에 행자로 등록하는 인원은 1천여명, 행자교육원에 입교하여 수료하고 사미ㆍ사미니계를 수지하여 예비승려가 되는 인원은 500여명 정도가 되는데, IMF이전인 1995∼97년 사이 출가자 중 40대 이상은 8∼9%선이었으나 '98년 10.2%로 10%를 넘어선 이후 2000년 14%, '01년 18%, '02년 23%로 40대 출가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조계종의 "출가제도상 출가자는 6개월의 행자교육과정, 4년 이상의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여야 정식 승려가 될 수 있는 바, 40대 출가자가 정식 승려가 되면 대체로 50∼60세가 되어 수행과 교화에 상당한 무리가 따르고 있는 실정으로 종단 내외에 우려가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여 왔다"고 밝히고 "40대 이후 출가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다양한 제도적 대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이라고 덛붙였다.

한편, 제12대 중앙종회는 오는 11월초 4년간의 임기가 끝나며, 오는 10월말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통하여 제13대 중앙종회가 새로 구성하게 된다.




2002-09-12
손영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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