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힘들고 나만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읽는 따듯한 위로 에세이

불행은 제 맘대로 와도 행복은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기에
오늘 나의 행복을 위해 역경을 살짝 지르밟는 유쾌한 분투기
이삼십 대를 역경 종합세트로 보내야 했지만, 유쾌하게 뛰어넘는 흙수저 청년의 분투기. 희귀병을 비롯한 네 번의 시련을 겪지만, 그 가운데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된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는 우리 마음을 위로한다. 때로는 눈물나게, 때로는 단단하게. 답답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나를 향한 존중과 믿음을 놓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사랑하는 저자의 글이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와 건강한 생각을 건넨다. 인생 역경은 비단 저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늘 마주하지만, 마냥 엎드려 있지 않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를 안아주고 마음을 알아준다. 나아가 시종일관 위트 있고 빠른 호흡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하루를 지켜내는 용기를 일깨워 준다.
저자 : 김세영
어릴 땐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노래면 노래, 싸움 빼고 못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성형외과(成形外科)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생겼다. 더불어 늘 생글생글 웃고 다녀서 성향외과(性向外科)의 도움도 필요 없었고 인기도 많았다. 근데 고1 때 동생이 조현병에 걸리면서 역경이 시작된다. 스무 살 땐 늘 싸우던 부모님이 이혼했다. 33세에는 희귀난치질환(PNH) 판정을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치매/파킨슨 환자가 된 아빠를 돌봐야 했다. 결국 남들 다 하는 뜨거운 연애는 아까운지 남겨 뒀다. 

턱시도는 물론 산후조리원 문턱도 못 밟아 봤다. 흔히 말하는 빛나는 학벌, 두둑한 연봉, 내 명의의 집과 자동차, 노후를 책임져 줄 직업 등 내세울 만한 게 없다. 게다가 운전, 요리, 인간관계, 유튜브 등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적혈구가 깨져서 PT와 가수 김종국 같은 근육은 꿈꿀 수 없다. 하지만 인생 역경의 싸대기를 하도 맞다 보니 마음 근육만은 빵빵하다. 여전히 싸움을 못해서 싸우진 않는다. 다만 씨익 웃을 뿐. 그리고 매일 인생에게 말을 건다. “야, 인마! 나에게 역경은 경력이야.”

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저자 김세영|카리스|값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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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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