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오십,
잠시 숨을 고르며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
_오십부터는 인생관을 달리해야 한다
인생 전반기에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한시라도 빨리, 남들보다 빨라야 했다. 목적지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덧 오십에 이르러 문득 의문이 들었다. 여기가 어딘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 채 나에게 숨 고를 시간도 주지 않은 것이었다. 오십 이후,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며 인생관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는 노자에 주목했다. 노자의 『도덕경』 곳곳에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대신 물 흐르듯 순리대로 처신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일찍이 2,500년 전 노자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인생 전반기를 보내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오십부터 노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오십에 읽는 노자』는 오십에 꼭 기억해야 할 노자의 말과 공허를 멈춤과 비움으로 채우는 도덕경의 지혜를 담았다. 추상적인 말과 지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이를테면 『도덕경』 44장의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치욕을 당하지 않고 적당할 때 그칠 줄 아는 사람은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오십의 새로운 인생관으로 적합하다.
저자 : 박영규
노자와 장자, 주역,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문학자.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나왔으며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한서대학교 대우교수, 중부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경제신문 산하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인문학광장〉에서 노자와 장자, 주역 강의를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욕심이 차오를 때, 노자를 만나다』 『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다시, 논어』 『자존감 공부』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세종의 원칙』 『인문학을 부탁해』 『그리스, 인문학의 옴파로스』 『존재의 제자리 찾기』 『관계의 비결』 『퇴근길 인문학 수업』(공저) 『청소년 인문학 수업』(공저) 『나의 리틀 포레스트』 등이 있다.
오십에 읽는 노자|저자 박영규|원앤원북스|값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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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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