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이하 사노위)는 5월 18일 서울 법련사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했다.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추모재는 43년 전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인 동시에 5·18정신 계승 발전을 염원하는 법석이었다.

추모재는 나무아미타불 정근,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으로 20여 분간 이어졌다. 스님들의 염불소리에 참석자들은 영단에 헌화와 헌다하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사노위 부위원장 고금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먼저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부처님께 발원했다. 스님은 “무고한 시민들과 힘없는 이들이 불의에 항거하고 저항해 한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희생된 오늘을 기억하겠다”면서 “43년 전 광주시민들의 불의에 대한 항거와 투쟁의 의지를 다시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연에 끌려다니지 않고 업장에 넘어지지 않고 모두가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갈 때까지 기도수행정진하겠다”면서 “무고한 시민들과 불의에 항거, 민주주의 발전에 기초를 다져준 모든 분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좋은 세상에서 극락왕생 하시길 부처님전에 기도 올린다”고 말했다.

조용석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위원장은 시대를 초월하는 오월 정신이 세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장신환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장은 해마다 희생자들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해준 사노위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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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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