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각회 창립 40주년 기념법회가 5월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사진은 법회 현장에서 주호영 정각회장이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하며 총무원장 진우스님(오른쪽)에게 기금을 전달하는 모습

국회 정각회(회장 주호영)는 5월 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4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종단협 수석부회장 덕수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부회장 법명(관음종 총무원장)·호명(태고종 총무원장)·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에서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은 법어를 통해 보살의 원력으로 중생의 아픔을 보듬는 정치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45년간 끊임없이 중생들과 호흡하시며 불법은 세상 속에서 구현 되어야 가치가 있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셨다”면서 “이제 부처님 제자들은 '중생이 아프면 보살이 아프다'는 보살의 원력으로 오로지 전법일심(傳法一心)으로 세상의 고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간절한 발심으로 과거 천년의 역사를 보듬고 새로운 천년을 열어 불교중흥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종단 중점 사업인 선명상 개발·보급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불교는 일체의 괴로움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고 상기시킨 진우 스님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고락(苦樂)과 업(業)을 없애는 ‘업장소멸’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종단에서는 선 명상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려 한다”면서 “현대인의 사고에 맞춰 개발한 K-명상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자살 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상생의 정치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주 회장은 “ 국회정각회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우리 국회에서 구현하고자 결성된 국회 불자 모임”이라며 “모든 존재들의 안녕을 위해 자비와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처님을 본받아 국회정각회는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회 정각회가 40여 년간 실천해 온 상생과 공존의 정치는 부처님의 자타불이 정신의 구현”이라며 “앞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양보와 타협, 상생과 공존의 국회가 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오기와 독선을 몰아내는 데 노력하고 있는 국회 정각회 회원들의 행보해 국민의힘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영배 정각회 수석간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불교는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의 삶에 가장 가까이에서 소외된 이웃을 어루만지는 데 앞장서 왔다. 부처님의 화쟁과 자타불이의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나라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국회 정각회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문체부도 든든한 파트너로 동행하겠다”고 했으며,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불교적 사고와 가치를 가진 국회 정각회의 의정활동이 최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중앙신도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정각회 회원들과 법회 참석대중은 상호 배려와 화합을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법회 참석 사부대중은 김두관 국회 정각회 간사가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신심으로 수행하고 정진하는 불자가 되겠다”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갈등과 모순을 원만하게 극복하기 위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겠다”고 서원했다.

이날 법회에서 국회 정각회는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을 진우 스님에게 전달했다. 또한 국회 정각회 발전에 공로가 큰 정병국 국회법우회 초대회장과 김경해 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법회에 앞서 진행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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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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