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을 부분 해체해 보존처리하기로 하고, 5월 10일 보존처리의 시작을 알리는 해체공사 보고식과 고불식을 개최한다”고 5월 9일 밝혔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은 전체 높이 6.14m로 국내 석등 중 가장 큰 규모다.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광명등(光明燈)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사찰의 대웅전이나 탑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 앞에 배치된다.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3단의 받침돌을 두고, 위로는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을 올린 후 꼭대기에는 상륜부(相輪部, 머리장식)로 장식하였다.

각황전 앞 석등은 그간 시행한 정기조사(2012, 2015, 2018년), 문화유산 특별 종합점검(2014년), 정밀안전진단(2015년) 등의 결과 석재 표면에 다수의 박리를 비롯해 화사석과 상대석 균열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9년부터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점검해왔으며, 최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분 해체·보존처리가 결정된 바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각황전 앞 석등의 △상대석 △화사석 △옥개석 △복련대 △앙화 △보륜 △보개 △보주를 부분 해체해 5월 12일 대전에 위치한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며 “연구원에서는 세척, 구조보강 접합, 신석 복원 등의 공정을 통해 보존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해체하지 않는 간주석과 하대석, 기단부는 내년부터 현장에서 보존처리 할 예정이”이라며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과학적 보존처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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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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