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 예비회의가 4월25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명생스님, 한국 교류위원단 단장 관음종 부원장 도각스님,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 카쿠쵸 스님이 각각 사인한 합의문을 공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이하 종단협)는 4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튤립룸에서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예비회의’를 열고 대회 일정과 주제 등 전반을 확정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불교대표단은 회의를 통해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 봉은사와 인터내셔널 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키로 했다. 대회 주제는 ‘인류사회 상생을 위한 불교도의 역할’이며, 부제는 ‘4차 산업시대 불법홍포를 위한 삼국 불교도의 역할’이다. 참가인원은 각국 불교도 100명으로, 총 300여 명 규모로, 대회에는 △환영만찬 △△법회 평화기원문 △학술강연 등이 진행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불교계는 불교우호교류대회를 통해 불교의 사회적 실천 방향을 논의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발원 등을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19년 중국 주해에서 열린 제22차 대회 이후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2020년 열려야 했던 제23차 한국 대회도 3년 간 순연됐다.

한국교류위원단 단장 도각 스님(종단협 사무총장, 관음종 부원장)은 “우리는 각자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지만, 다양한 꽃들이 만개한 들판처럼 각국 문화가 어우러져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동아시아 삼국 불교의 빛나는 황금유대의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교류위원단장 명생 스님(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은 “동아시아 삼국 불교대표들이 우리의 황금유대를 어떻게 빛내고 발전시킬까를 다시 고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중국, 일본 법형제들이 불교정신을 발휘해 황금유대가 더욱 결속·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일본교류위원단장 다케 카쿠쵸 스님(히에산 구법사 주지)는 “코로나 유행으로 대회가 3년 동안 연기되다가 이제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한국과 중국불교 대표단을 만나게 돼 기쁘지 그지 없다”면서 “종단협에서 마련한 일정과 내용, 주제에 대해 기탄없는 토론을 통해 최종적 합의안을 도출하고 가을에 열릴 대회가 의미있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한·중·일 교류위원들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교류위원단장 도각 스님, 교류위원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범종 스님, 천태종 총무부장 갈수 스님, 진각종 총무부장 신혜 정사, 태고종 총무부장 도성 정사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교류위원단장 명생 스님과 교류위원인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종성 스님, 부비서장 보정 스님, 이사 오일 스님, 왕립 국제부주임 등이 참여했으며, 일본에서는 단장 다케 카쿠쵸 스님을 비롯해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상임이사 타치 노리오 스님, 나카무라 켄이치, 사와다 코우세, 이사 마츠모토 가쿠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중국불교협회,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회에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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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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