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진우)은 1월 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의료법인 인덕원(대표이사 성운)과 업무협약을 맺고 파라밀 요양병원의 종단 직영전환에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파라밀 요양병원은 조계종 승려복지회가 운영하며 명칭도 ‘아마타 불교요양병원’‘으로 변경된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파라밀 요양병원은 2008년 7월 故 각현 스님의 원력으로 개원한 불교계 요양병원이다.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 대지 25,525㎡(7721평)에 병원면적 8,492㎡(2568평)로 지하1층, 지상6층에 총 145병상 31실(최대 198병상 확보 가능)로 양·한방 전문 진료기능을 갖추고 있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은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핵심공약이었다. 인덕원 이사장 성운 스님은 스님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요양병원을 종단에 회향키로 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법적 절차를 진행해왔다. 종단은 당초 요양병원 건립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성운 스님의 회향으로 종단 직영 요양병원을 예상보다 빠르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조건 없이 요양병원을 종단에 회향한 성운 스님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진우 스님은 “승려 노후가 안정돼야 포교에 전념할 수 있고 종단 안정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면서 “설립자 각현 스님과 성운 스님의 큰 뜻을 존중, 원활한 운영으로 한국불교의 위상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가 운영에 나섬에 따라 법인 이사장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맡는다. 이사는 총무부장 호산 스님, 기획실장 성화 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 중앙종회의원 우봉 스님, 전국비구니회 정관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봉은사 총무국장 향림 스님으로 구성됐다. 감사에는 재무부장 우화 스님과 김봉석 변호사가 참여한다.

 승려복지회는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설 리모델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시스템 완료 후 5월 초 부처님오신날을 전후에 개원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이날 인덕원 이사장 성운 스님은 “종단의 원력사업에 힘을 보내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흔쾌히 종단에 병원을 기하는데 동의한 전임 이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승려복지회장 호산 스님은 “성운 스님의 큰 뜻으로 종단 승려복지가 10년은 앞당겨 졌다”면서 “조계종 승려복지회는 스님들이 노후에 승가의 위의를 지켜면서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전문화된 승려복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전수진기자
저작권자 © SBC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