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불러 종교편향 논란이 불거진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이 불교계에 몸을 낮춰 사과했다.

김 처장은 1월 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신년사 말미에 본 회퍼의 시 첫 소절을 인용·소개한 뒤 해당 시를 가사로 하여 작곡된 노래를 즉흥적으로 부른 바 있다”면서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만, 이유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의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데 대하여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앞으로 저는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면서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한치의 치우침 없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

이하 입장문 전문.

1월 2일 새해 시무식 당시 언행 등과 관련, 불교계에서 저의 종교적 편향 문제와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질타하고 비판하시는데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저는 1월2일 시무식에서 “계묘년 새해에 어렵고 힘든 상황과 여건이 예상되지만 공수처 구성원 모두가 단합된 마음과 강한 의지로 난관을 극복하고 수사 등 업무에서 성과를 올리자”는 내용과 취지의 신년사를 발표하였습니다.

저는 그 연장선상에서 신년사 말미에 본 회퍼의 시 첫 소절을 인용⋅소개한 뒤 해당 시를 가사로 하여 작곡된 노래를 즉흥적으로 부른 바 있습니다.

비록 제가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만, 이유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의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데 대하여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면서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한치의 치우침 없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2023. 1. 5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김 진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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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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