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스님)는 11월12일 제12대 전국비구니회 출범 3주년을 맞아 ‘백제의 미소길 걷기명상 및 공공유적 역사바로세우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지난 3년간 ‘6000여 비구니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졌다”며 특히 “우리 민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공공영역이 특정종교 성지인양 안내문을 내세워 역사를 왜곡하는 일을 바로잡아 가겠다”고 천명했다.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 참배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서산 보원사지와 가야사지 등 내포문화숲길 걷기명상과 홍성 홍주읍성 서산 해미읍성 순례, 공공유적지 역사바로세우기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해미읍성에서는 경허선사의 참선곡과 불교뮤지컬 극단 ‘야성’이 명상음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또 ‘무분별한 가톨릭 성역화 이대로는 안된다’는 제하의 성명을 전국비구니회 명의로 발표했다. 성명은 “지자체는 지역발전이라는 명분하에 이뤄지는 천주교 성역화 사업이 종교화합을 깨는 행위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지역의 역사공간이 누구에 의해 점유되는 주관적 성지조성보다는 공생공존의 공동체 문화로 소통하고 화합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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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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