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중앙종회 기념 촬영.

조계종 18대중앙종회는 11월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8대 중앙종회 개원 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제18대 중앙종회의원으로 당선된 81명 스님들은 의원 선서를 통해 불조 가르침을 거울 삼아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종단과 사부대중의 법익을 증진하기 위해 중앙종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삼보 전에 맹세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개원사에서 “반야의 지혜로 종도들의 의사를 대변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주신 18대 중앙종회의원 여러분 한분 한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4년 간 우리 종단의 중추로 종단을 바로 세우는 입법과 종책 생산에 매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종단 운영 방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얼마 전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부대중의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한국불교의 존재 이유는 뭇 생명을 고통에서 건지기 위함”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함께 아파하고 있는 국민들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종단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다시는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가야 할 것”이라며 “새롭게 출발하는 종단 집행부가 열의를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원로의장 대원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화합을 으뜸으로 하며 논의되는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이가 없이 모두가 합의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해도 소통하고 협의하여 종도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하리라”며 “중앙종회는 교구본사에서 원만하게 정진한 능력과 원력을 인정받은 스님들과 직능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스님들의 모임”이라고 설했다.

또한 “종단의 신심과 원력있는 스님들이 모여 종단의 발전을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고 정진하니 종도들이 기대가 크고 그 역할이 지대하리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 종단 발전의 초석을 놓고 국민과 인류가 감동하고 존중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종단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쉼 없는 정진을 바라노라”고 강조했다.

개원식을 마친 중앙종회는 기념촬영에 이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226회 정기회 본회의를 열고 18대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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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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