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

上無片瓦요

下無卓錐라.

日往月來에

不知是誰오 噫라.

위로는 한 조각 기와도 없고

아래로는 송곳 꽂을 데도 없도다.

해가 지고 달이 떠도

알 수 없구나. 이 누구인가? 아! 애닯다.

총림대중이 모여서 임임년 동안거 결제를 하게 되었도다.

삼동결제 동안에 총림대중이 산문 출입을 삼가며 결계를 하고, 포살과 자자를 하며 오직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는 수행전통은 부처님께서 권장하신 바이로다.

화두참구를 하는 이 한 물건이 무엇인가를 참구하여 사량분별이 끊어지고 진여의 본성이 확연히 드러날 때, 이를 일 마친 대장부라 하고 능히 공양받을 만한 이라고 하리라.

각자가 맡은 최소한의 소임으로 일을 줄이고 오직 정진에 전념할 때 우리는 불조와 시주의 은혜를 갚고 세간의 희망이 되리라.

天産英靈六尺軀하니

能文能武善經書로다.

一朝識破孃生面하니

方信閑名滿五湖로다.

하늘의 뛰어난 육 척의 몸을 낳으시니

문무에 능하고 경서도 잘 하도다.

하루아침에 본래면목을 깨달으니

바야흐로 부질없는 이름 천하에 가득함을 믿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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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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