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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9-21 20:04
[불자소식]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국회 정각회 법문
 글쓴이 : 전수진기자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가 국회 정각회의 초청을 받아 9월21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법문을 설했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가 ‘조계종 종정예하’로는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해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법문을 설했다. 불자 국회의원들의 신행모임인 국회 정각회(회장 주호영)는 9월21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조계종 종정예하 초청 국회 정각회 법회’를 봉행했다.

성파 종정예하는 이날 법어를 통해 “연꽃은 물과 진흙에서 피어나지만 진흙과 물이 묻어나지 않는다”면서 “평소 열심히 마음을 닦아 지혜를 증장시켜 나간다면 어떠한 풍파와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끄달리지 않고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수행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성파 종정예하는 이어 “뼈에 사묻히는 겨울을 이겨내야만 매화 꽃 향기가 코를 찌르기 마련”이라며 “정치인 등 남탓만 할 게 아니라 확고한 신심을 갖고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정진해 나간다면 어떠한 장애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파 종정예하는 마지막으로 한지와 출판인쇄술 등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에 앞장서 알려 나가야 한다고 설했다. 종정예하는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이 조선시대 억불숭유정책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면서 “불교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과 나라를 위해 전통문화예술분야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제21대 국회 후반기 정각회 개원법회이자 정각회 신행도량인 국회 정각선원 현판식을 겸해 거행됐다. 이날 종정예하 성파대종사와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등 불교 지도자는 국회의사당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이원욱 명예회장과 정각회원 등과 차담을 가진데 이어 국회의사당 정각선원으로 이동해 초당 이무호 선생이 쓴 글씨를 새긴 ‘정각선원(正覺禪院)’ 현판식을 거행하고 법당을 참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차담을 통해 성파 종정예하 취임 인사와 함께 국회 정각회의 위상에 대해 소개한 뒤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여야가 화합하고, 더 나아가 불교계가 국민 소통과 통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파 종정예하는 “오늘 이 자리만 봐도, 여야 국회의원, 더 나아가 각 종교를 믿는 국회의원들이 함께 자리해 화합을 도모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소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불교계도 불교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과 국가를 위해 소통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은 법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불자 국회의원을 더 발굴해 국회 정각회 회원 수가 41명에서 최근 48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정각회 정기법회가 매월 첫째 수요일 오전11시30분 국회의사당 지하1층 정각선원에서 열리는데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돼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