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초기경전에 나타난 붓다의 가르침-


초기경전에 나타난 붓다의 가르침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

경전의 근거와 출처를 명확히 밝혀 생생한 부처님의 음성을 담아 놓은 책

이 책은 많은 불교신자와 출가자들이 옳다고 알고 있는 붓다의 가르침 중 잘못 받아들인 교리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불교도들이 실천 가능하며 현실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붓다의 가르침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사실 경전을 읽다 보면 이것을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해서 해석해야 하는지, 경전의 난해한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지 혼란이 올 때가 많다. 왜냐하면 부처님 생전보다 현대사회는 훨씬 더 빠르고 복잡하며 오묘하고 미묘해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 책은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초기경전에 나타난 붓다의 교설을 필자가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둘째는 비록 칼럼이라는 형식을 빌려 쓴 글이지만 경전의 근거와 출처를 명확히 밝혀 글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특징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는 70편의 글을 일곱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편집하였다.
제1장 위대한 스승, 붓다의 참모습에서는 후대에 신격화된 붓다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 붓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붓다는 전지자인가?」라는 글에서 붓다는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 즉 전지자(全知者, The Omniscience)가 아님을 밝혔다. 붓다는 자신의 신격화를 원하지 않았다.

제2장 붓다의 가르침, 담마의 특성에서는 붓다의 가르침이 다른 종교 사상과 다른 점에 초점을 맞춰 불교만의 고유한 사상이 무엇인가를 다루었다. 특히 붓다의 가르침은 ‘인간 완성의 길’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불교는 인간학’이라 할 수 있다. ‘지금·여기(here and now)’에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이 바로 불교 궁극의 목적임을 밝혔다.

제3장 불교도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에서는 불교 신자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을 다루었다. 또 붓다는 가난을 찬양하지 않았다. 붓다는 가난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괴로움이고, 가난이 범죄와 타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붓다는 재가자들에게 정당한 방법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더 많은 돈과 재물[財貨]을 획득하라고 가르쳤다.

제4장 사회를 위한 붓다의 가르침에서는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유행병)과 같은 재난에 붓다가 어떻게 대처했는가에 대해 살펴보았고, 자연재해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붓다의 가르침들을 소개했다.

제5장 불교수행에 관한 가르침에서는 ‘왜 불교에서 실천을 강조하는가?’라는 문제에서부터 「불교의 수행 원리」 등을 제시했다.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해야 불교 궁극의 목적인 열반을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제6장 승려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에서는 붓다가 출가 제자들에게 당부한 것들을 모았다. 붓다는 출가자들에게 법의 상속자가 되어야지 재물의 상속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자신이 입멸한 후 출가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목적으로 출가하려고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승가에 합류시키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제7장 평범한 일상에 관한 가르침에서는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곧 남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붓다의 가르침과 불교도의 사명은 포교라는 것을 언급했다. 특히 붓다의 가르침은 변하지 않지만, 붓다의 가르침을 전하는 교화 방법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간 사회는 위기의 연속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위기 상황 속에 들어가고 허우적거리다 겨우 한 발을 떼고 나면 또다시 위기에 빠지기 일쑤다. 인간은 누구나 크건 작건 위기의 순간이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들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상처를 받고 길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친다.
이 책에서 저자 마성 스님은 “자기 삶에 충실하지 못한 자들은 언제나 핑곗거리를 찾는다. … 위기를 계기로 슬기롭게 일어서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위기 극복형 인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위기 극복형 인간은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않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전환한다. 위기란 위험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초발심시변성정각(初發心時便成正覺)’이라 하여 ‘첫마음을 냈을 때 곧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고 한다. 하지만, 대체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불교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그 힘을 키우고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길에 대한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하겠다. 

저자 : 마성



평소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글쓰기를 지향해 왔다. 저자의 속명은 이수창(李秀昌)이고, 법명은 마성(摩聖)이며, 
법호는 해불(解佛)이다. 스리랑카 팔리불교대학교 불교사회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철학석사(M.Phil.) 학위를 받았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삼법인설의 기원과 전개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팔리문헌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마음 비움에 대한 사색』(민족사, 2007), 『사캬무니 붓다』(대숲바람, 2010), 『왕초보 초기불교 박사되다』(민족사, 2012), 『잡아함경 강의』(인북스, 2019), 『초기불교사상』(팔리문헌연구소, 2021) 등이 있으며,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1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을 수상했다.

불교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저자 마성|민족사|값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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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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