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이 원로회의 인준을 통해 선거법상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차기 총무원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진우 스님은 원로회의 인준 직후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전에서 삼배로 고불하고 첫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며 차기총무원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제37대 총무원장 임기는 9월 28일부터 4년이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대원)는 9월 2일 제70차 원로회의를 열고 제37대 총무원장에 당선인 진우 스님을 인준했다. 회의는 재적의원 18명 중 17명 참석으로 성원된 가운데, 총무원장 인준안은 주요안건으로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진우 스님은 원로회의 직후 원로의원 스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데 이어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해 고불의식을 진행했다. 부처님전에 삼배한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제37대 총무원은 높고 넓은 조계사 법당과 같이 많은 것을 담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새로운 시작이지만 많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함께하고 있는 만큼, 언제나 편하게 말쓰하시고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 모든 노력들이 불자는 물론 우리 사회에 함께 회향하는 당연한 역할임을 되새겨 실천해 가겠다”고 발원했다

진우 스님은 이어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과 만나 당선소감을 발표했다. 스님은 단일후보 추대에 대한 감사와 막중한 책임감을 전하면서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통과 교구, 포교 3대 종책기조를 모든 종무행정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님은 “종단의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합리적으로 소통하는 가운데, 교구본사의 역할과 활동이 활성화되어 지역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고 지혜로운 포교를 통해 사회의 유익함이 더욱 증장된다면 불교가 나아가는 길은 더없이 크고 넓어질 것”이라며 “알고 보면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자 교구활성화의 주인공,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풀어내고자 하는 소중한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차기 총무원장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종책 및 공약에 대한 계획을 밝힌 스님은 “한 가지도 쉬운 일은 없겠지만 공동체의 일심을 바탕으로 수승한 가르침을 따라 올곧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 하는 원력으로 나아간다면 불교중흥의 길이 환하게 열릴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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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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