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 존폐를 가르기 위한 공개변론이 7월 14일 열리는 가운데, 불교인권위원회(회장 진관)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인권위 소속 스님들은 7월 11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사형제 폐지는 새로운 인류역사의 시작이다’이라는 모두 발언을 통해 “공동체 선(善)을 구현한다는 명분으로 최악의 방법인 살인을 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사형제도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불교인권위는 사형제도 폐지 주장 이유에 대해 △법 오판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형벌을 가한다는 점 △정치적 목적에 악용될 사례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사형제 폐지는 ‘생명존중’이라는 부정할 수 없는 우주 가치 앞에 인류가 만들어 놓은 종교, 철학, 사상을 막론한 모든 것에서 ‘인간의 생명’ 즉, 살인을 용납 조장하는 명시적 조항과 신념 등을 없애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인권위가 사형제 폐지 운동을 시작한 것은 위원장 진관 스님이 2000년 8월 15일 ‘사형제 폐지 위원회’를 발족하면서부터다. 위원회는 불살생을 첫 번째 계율로 삼고 ‘유정 무정의 일체 존재는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입장에서 생명존중 운동을 병행해 왔다.


SNS 기사보내기
전수진기자
저작권자 © SBC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