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김철주 부자가 제작한 사리함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대를 이어 정교한 금속 조각에 매진한 인간문화재 김정섭(1899∼1988), 김철주(1933∼2015) 부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작고한 국가무형문화재 조각장 보유자 김정섭, 김철주를 기리는 소규모 기획전 '정(釘)으로 맥(脈)을 새기다'를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연다고 27일 밝혔다.

조각장은 금속에 다양한 무늬를 조각하는 기능이나 사람을 뜻하며, 197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첫인간문화재 김정섭(1899∼1988)은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출신으로, 조선의 명맥을 이은 마지막 조각장으로 평가됐다. 그가 연마한 기술은 부친에 이어 보유자가 된 아들 김철주(1933∼2015)에게 전승됐다.

전시는 김정섭과 김철주가 함께 작업한 1970∼1980년대 공방을 재현해 보여주고,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한 향로와 사리함 등을 선보인다. 출품 자료는 부자의 작업 도구와 작품 등 50여 건이다.

전시 소개 영상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유튜브 계정을 통해 볼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김정섭, 김철주 부자는 사라져 가는 전통 조각기술을 탐구해 탁월한 솜씨와 예술성으로 장인의 경지에 도달했다"며 "비싼 은 대신 착색한 알루미늄판을 사용하는 등 선구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전수진기자
저작권자 © SBC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