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르코르동블루에서 강연하는 홍승 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이 5월12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펠레(Grand Palais)에서 개막한 음식박람회 ‘테이스트 오브 파리(Taste of Paris)’에 참가해 한국의 사찰음식을 전 세계인에게 알렸다.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전해웅)과 협업해 한국의 맛(taste korea)을 주제로 준비한 부스에서 불교문화사업단은 홍승스님의 사찰음식 시연을 비롯해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박람회 기간 주요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첫날 진행된 개최행사에는 전해운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주성희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 하정아 aT 유럽지사장, 에릭 브리파드(Eric Briffard) 요리전문학교 르 꼬르동 블루 학교장 등이 부스에 방문해 사찰음식 강연 및 시연을 참관했으며 300여명이 콩국수, 표고버섯강정, 도라지정과, 연꽃차 등을 시식했다. 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사찰음식은 식재료를 구하는 과정부터 조리 방법, 먹는 행동 등 모든 행위에 담긴 가치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더 알아보고 싶다”고 하는 등 한국 사찰음식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뜨거웠다.

13일 진행된 VIP 라운지 행사에는 홍승스님과 함께한 여거스님이 쌈밥, 오이무채소박이, 연꽃차 등을 전세계 식문화 주요인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에는 박람회 특별무대에서 진행되는 마스터 클래스에는 사찰의 콩국수를 주제로 전통의 조리방법은 홍승스님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리법은 르꼬르동블루 알렉산드라 셰프가 시연에 나서 현지인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홍승 스님은 "육식을 섭취하느라 망가진 환경 때문에 채식으로 식생활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채식이야말로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들은 환경을 위해서 오래전부터 채식을 실천해왔고, 사찰음식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며 "전 세계에서 진정한 채식은 꿀조차 사용하지 않는 사찰음식뿐"이라고 강조했다.

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테이스트 오브 파리’ 참여와 관련해 “한국 사찰음식은 역사와 철학을 가진 문화이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미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주도한 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홍보 행사를 더욱 활발하게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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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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