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로 시 부문 이문재 시인의 ‘혼자 혼잣말’, 시조 부문 이우걸 시조시인의 ‘국어사전’, 소설 부문 이상문 소설가의 단편 '불호사', 특별상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이 선정됐다.(왼쪽부터)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20회 유심작품상 수상자가 선정 발표됐다.

시 부문에는 이문재 시인의 ‘혼자 혼잣말’, 시조 부문에는 이우걸 시조시인의 ‘국어사전’, 소설 부문에는 이상문 소설가의 단편 <불호사>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이 수상한다. 상금은 각 부문 1,500만 원이다. 시상식은 8월 11일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죽전 기간 중 이루어진다.

유심작품상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을 발표한 문학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했다.

심시위는 이문재 시인의 ‘혼자 혼잣말’은 “혼자의 넓이 높이 색깔 있음, 없음, 다름이 다 달려오는 작품”이라며 “‘혼자 혼잣말’은 울림이 깊고도 오래가는 작품으로, 별난 꾸밈도 없는 필력(筆力)과 현실 비현실의 거침없는 이미지의 호출과 짜임새가, 마지막과 시작을 느낌 안으로 밖으로 끝도 없이 들락거리게 하며 이어지게 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는 이우걸 시조시인의 ‘국어사전’을 “우리는 한때 일제강점기에 국어를 타의에 의해 가둬두고 산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철저하게 교육 현장에서 배제되었던 그 암흑기, 그런 냉혹한 뼈아픈 역사를 거쳤기에 더더욱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 ‘모유’처럼 나를 키워낸 내 정신의 어머니’인 국어이지만 왠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걱정한다. 그의 시적 활력은 조금도 변함이 없이 생동감이 넘치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평했다.

심사위는 이상문의 단편 <불호사」(佛護寺)>는 “매우 복잡한 사건과 칠십 수년에 걸친 여러 갈래의 긴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간결한 호흡으로 정돈된 서사에 힘입어 완성도를 높인 탁월한 단편”이라며 “매우 흔한 목적문학적인 범주를 벗어나 순결한 영혼을 가진 인물들의 비극적 삶을 자비의 정신으로 바꾸어 나가는 서사를 통해 불교문학의 내재적 미학을 성취한 작품으로 평가될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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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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