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단불사추진위원회는 4월26일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45-22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착공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내빈들이 시삽하는 모습 



조계종 종단불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4월26일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45-22번지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착공식을 봉행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 허운스님,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 종단불사추진위원회 총도감 현고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전국비구회장 본각스님,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김현모 문화재청장 등 사부대중 299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백만원력 결집불사 10대 사업 중 하나다. 불교문화재 조사와 연구, 보존, 관리, 복원 등의 기능을 총괄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는 불사로, 연구시설은 불교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복원할 수 있는 연구 공간이자 전통사찰에 소장된 다양한 문화유산을 조사, 보존 및 복원하는 것은 물론 미지정 사찰 문화유산 보존, 연구에도 매진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연구시설은 2022년 9월까지 토목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2023년 7월 상량식을 거쳐 오는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연면적 6769.28㎡(2047.7평), 지하2층 지상2층 규모로 대형불화를 보존‧복원할 수 있는 보존처리실을 비롯해 수장고, 전시실, 분석실, 자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식은 불사의 원만 회향을 염원하는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개토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연구시설 부지 마련에 기여한 공로로 양평 용문사 주지 도일스님에게 표창패를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으며, 용문사 주지 도일스님은 축원을 통해 불사의 원만 회향과 불사에 참여하는 공사 관계자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착공식에 참가한 사부대중은 연구시설 건립 불사의 원만 회향을 발원하는 마음을 모아 시삽을 가졌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직결된 전통문화재의 보존과 복원, 그리고 전승을 담당할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불사로 대외 환경 변화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종단의 숙원사업이 이제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우리 민족문화의 보고인 불교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 영역까지 그 역할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도 “소중한 불교문화유산을 보존하여 후손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로 표현된 진리를 전하고자 함이며 문화강국으로서의 자긍심과 세계적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착공식을 시작으로 불교문화유산을 기리고 보전하는 종단 불사가 원만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도 통합적인 계획을 세워 문화재를 관리하겠다. 불교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을 통해 보다 많은 불교문화유산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길 기대한다. 연구시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건립 과정에서 불교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자연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단 주요 스님들도 연구시설 착공을 축하하며 건립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은 “종단이 앞장서 문화재를 보존관리할 단초를 마련했다. 불교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종단 불사가 원만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으며,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비구니회 회원 스님들과 함께 연구시설 건립 불사 착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도 부회장 허운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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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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