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국승려대회를 앞둔 1월 21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황희 장관은 해외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지속적인 소통으로 정부가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황 장관은 이날 “전국승려대회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걱정이 많으시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불교계 오해를 풀고 정부가 바꿀 부분이 있으면 고쳐나가고 불교계 입장을 잘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대통령이 퇴임한 후 가장 가까운 이웃이 통도사”라며 “정부도 종교편향의 의도가 없었음에도 이렇게 전국에서 스님들이 모일 정도라면 반드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야 겠다는 의지가 있다. 더 이상 불교계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자주 찾아 뵙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종교편향불교왜곡범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선광 스님은 “행정부의 주무장관으로서 소통과 오해를 말씀하셨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예를 들어 다른 종교의 역사와 문화 위에 만들어진 카톨릭성지 서소문역사공원이나 해미읍성 문제는 일반 시민사회단체들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오해가 아닌 확증으로 인식을 바꿔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장관은 "주무부처 장으로서 역할이 가장 큰 만큼 책임을 느낀다"며 "소통이라고 한 것은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듣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와 제도,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솔선수범해 주신 불교계였던 만큼 지금의 상황이 더욱 가슴 아픈 일"이라며  "대통령께도 정확하게 보고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대통령의 뜻을 잘 전달해 줘서 고맙다”며 “오늘 들은 불교계 입장을 잘 전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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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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