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스님)은 1월1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 2566(2022)년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정사 등 30개 종단 대표자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삼혜스님과 부실장,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현법스님과 산하기관장,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포교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원욱 국회정각회장과 주호영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이헌승 김영배 오영훈 조명희 김병주 김형동 양정숙 국회의원, 송창동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이경윤 청와대 문화비서관,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법어에서 “정치와 종교는 각각의 영역에서 국민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며 “정치나 공공기관이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종교적 편향 사례들로 인하여 더 이상 불교계와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연재해는 그 변화의 한계점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고 있다”며 “2022년 우리 불자들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소욕지족하며, 친환경적 생활습관 길들이기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는 보살행을 적극적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올해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유권자는 더욱 지혜로우어야 할 것이며, 후보들은 공명선거와 정책으로 국민께 신뢰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또한,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체부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불교는 물이 가득찬 연못같이 고요하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신축년 신년하례법회를 취소하는 용단으로 방역의 모범을 보여주었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라는 경사가 있었음에도 연등회 행렬을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으로 봉축행사를 진행해주었다”며 “어려움 속에서 이웃을 먼저 품어준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나은 삶으로 나아가는데 불교계가 변함없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원욱 국회정각회장(민주당 국회의원)은 “불교의 자비정신과 연등과도 같이 빛을 발하여 갈등과 분열의 어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불교계가 발원한 불교중흥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회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은 신년발원문을통해 " 부처님 일대시교는 밝고 밝건만 탐진치 삼독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중생의 땅은 여전히 오탕악세에 머물러 있다"며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사부대중은 더 큰 원력으로 불일증휘의 지혜를 연마하고 더욱 큰 정진으로 법륜상전의 정토를 넓혀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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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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