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과 자아를 함께 다룰 수 있을 때, 심리치료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붓다와 아들러의 특별한 만남!
마음속 소란을 잠재울 내 안으로의 여행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한밤의 푸른색 바다처럼 확실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거대한 문제가 산처럼 쌓여 있다. 왕따, 비행, 약물과 같은 현대사회의 편리함이 낳은 사회적 문제는 물론 그로 인한 우울증, 조울증, 은둔형 외톨이, 자해, 자살, 원망, 열등감, 분노 등등. 하지만 우리는 이런 큰 산 앞에서‘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어떻게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지’등 그 발생의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도, 어떤 행동의 시도도 해보지 않고 마냥 무릎을 꿇는다. 한마디로 자포자기하는 경향이 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내 마음속의 거대한 산, 더 적확히 표현하자면 내 마음속의‘고즈넉한 소란’속에서 헤매야 할까? 여기 그 해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인생의 지침서, 나를 증명하는 증명서, 내 안으로의 여행 가이드북 같은 한 권의 책이 발간됐다.

오랫동안 불교와 심리치료의 통합에 대한 글쓰기를 해온 저자 오카노 모리야는 현대인의 마음과 행동이 황폐한 원인을 타자와의 근본적 이어짐을 잃어버린 데서 찾는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아들러 심리학을 빌려 ‘공동체감각의 상실’이라고 칭하고, 불교적으로는 ‘분별지’, ‘무명’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해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의 개인심리학은 공동체감각을 중시한다. 즉 개인은 사회 혹은 공동체와 이어져 있는 상태의 자신을 깨달음으로써 건전한 자아 확립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골자이다. 한편 불교의 분별지란 생멸ㆍ변화하는 물심物心의 모든 현상을 분별하는 지혜를 뜻하고, 무명은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 무명의 상태를 벗어나 자아초월의 단계에 들 것을 이야기하는 불교와 공동체감각을 회복하여 건강한 자아를 찾으라는 아들러 심리학은 본질적인 접점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서구 심리치료의 목표인 ‘자아의 확립’, 불교심리치료의 목표인 ‘무아적 자아를 아는 것’으로 나아가는 길이 차근차근 안내된다.

불교상담학 분야의 국내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윤희조 교수의 명징하면서도 편안한 이해를 돕는 유려한 번역은 이 책을 일독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저자:오카노 모리야
1947년 히로시마 출신의 사상가, 불교심리학자, 심리치료사이다. 간토학원대학 대학원 신학연구과를 수료하고 호세이대학, 무사시노대학, 오비린대학 등에서 강사로 근무했다. 1992년 상그라하 심리학연구소를 설립했고, 지속가능한 사회 창출을 위한 인재육성을 목표로 집필, 번역, 강연, 강의, 워크숍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켄윌버와 자아초월심리학을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했고, 아들러, 플랭클, 논리요법, 자아초월심리학 등의 심리학과 대승경전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서양심리학과 대승불교 특히 유식사상을 융합한 유식심리학, 현대과학과 심리치료와 불교사상을 통합한 코스모스테라피를 고안하여 보급하고 있다. 2008년 일본불교심리학회를 창설하고 부회장을 2012년까지 역임했다.
역자 : 윤희조
서울대학교 철학과 학부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불교상담학 전공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며, 불교와심리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ㆍ역서로 「붓다와 프로이트」, 「붓다의 영적 돌봄」, 「만다라 미술치료」, 「심리치료와 행복추구」, 「자비와 공」, 「불교심리학사전」, 「불교상담학개론」, 「한역으로 읽는 알아차림의 확립 수행」, 「불교심리학 연구」, 「불교의 언어관」이 있고, 30여 편의 불교심리학, 불교상담 관련 논문이 있다
붓다와 아들러의 대화|저자 오카노 모리야|역자 윤희조|씨아이알|값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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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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