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월12일 청와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1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중요한 선거가 있는 금년에 국민이 분열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도록 지도자 여러분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모두 발언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행스님께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으로 연임되셨다”며 “종교 간 화합과 교류를 이끄는 큰 역할을 다시 맡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 종단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셨고, 특히 부처님오신 날 법회와 연등회 같은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까지 방역을 위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는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종지협 대표들에게  “위기를 넘는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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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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