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기원대불 앞에서 거행된 불기 2566년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에서 종정예하 진제 법원대종사가 법어를 설하고 있다.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대종사는 1월11일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기원대불 앞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서  ‘중생이 아프면 보살이 아프고 중생이 나으면 보살도 낫는다’는 유마거사의 가르침을 내리고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가르침을 깨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자고 설했다.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 봉행을 앞둔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일대불전 앞마당에서 거행됐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사부대중은 국민에 희망을 주는 종단을 만들고,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해 결의를 모았다.

종정예하 진제 법원대종사는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 질병 공포와 고통은 인간의 자만심으로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훼손에 대한 자연의 대응”이라며 “이에 대한 근원적 해결책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자세를 바꾸고, 나와 남이 둘이 아니며,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닌 만유동일체”임을 역설했다.

종정예하는 사부대중을 향해 전매특허와도 같은 ‘부모미생전 본래진면목’ 법어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부단한 정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종정예하 진제 법원대종사는 “모든 인류시여, 나고 날 적마다 영원한 행복과 복락을 누리고자 한다면, ‘부모에게 나기 전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이 화두를 가나오나, 앉으나 서나, 밥을 먹으나 산책을 하나 일체처 일체시에 챙기고 의심하기를 하루에도 천번 만번 해야 한다”며 “그러면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인간과 자연이 동일체라는 것을 저절로 알게 돼 동체대비의 비원을 실천함으로써 이웃이 한 가족이 되고 이웃이 한 가족이 되고 다정한 지구촌이 될 것”이라고 설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종정예하의 가르침을 성심으로 받들어 종단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년하례법회에는 종정예하 진제 법원대종사, 원로의장 수봉 세민대종사를 비롯해 학산 대원대종사, 일응 지성대종사, 지하 법융대종사, 상월 보선대종사 등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들과 명예원로 송암 혜승대종사, 금성 명선대종사, 밀운 부림대종사, 임담 의현 대종사 등이 함께했다.

또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을 비롯한 비구니 스님과 재가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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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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