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1월 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566(2022)년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을 봉행했다. 이날 시무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에 따라 대중 모임이 제한되면서 최소인원만 참석한 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무원들에게 “위기 대처를 위해 공심과 원력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불기 2566년은 통합종단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위협으로 모든 일정이 자유롭지 못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순탄하지 못한 가운데 종단은 주요한 종무 및 일상적인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속되는 종교 편향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국가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36대 총무원 집행부 마지막 해를 맞아 종무를 이끌어가는 우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대내외 위기 속에 진행된 종무 성과를 정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불교 중흥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일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가 있는 인내로 반드시 성공하고야 만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을 강조한 스님은 “공심과 원력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종무에 임하고 모두가 상생과 통합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이루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님은 “기후위기와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상호모순 상황에서 전통적 종교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국민 저변에 자리잡고 있는 불심을 일으켜 전통문화를 수호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데 사부대중의 전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36대 집행부는 초심을 돌아가 화합하고 혁신하는 자세로 미래 불교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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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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