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프고 오늘은 슬픈 이들에게 전하는
마음 수행 산문집
‘길 위의 스님’ 인현은 이 책에서 홀로 선 길이 곧 자신의 고향이라 선언한다. 길 위에서 고독을 마주하고 나서야 비로소 삶의 모양새를 어림잡았기에 그러했을까. 또 한평생 그 길을 그리워하겠노라 다짐한다. 그곳이 아직 닿지 못한, 가장 가까운 열반의 세계였기에 그러했을까.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에서 부처의 마음은 더 환해지는 듯하다. 모두가 목소리를 높이는 세상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난 저자의 조용한 읊조림은, 사위를 가라앉히는 바람 소리가 되어 마음의 평안을 되찾아준다. 외로움을 벗 삼은 자신을 만나게 해준다. 외로우나 괴롭지 않은 경지에 다다른 그의 발걸음을 뒤따르는 것이 세상의 풍파를 피하는 좋은 방법임을 쉬이 눈치챌 수 있다.

저자 : 인현
인현 스님(법명 오성)
어린 시절 제주 어촌 김녕 백련사에서 출가했다. 합천 해인사의 강원과 남원 실상사 화엄학림에서 경전을 공부했다. 이후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하동 쌍계사, 금정 범어사, 미얀마 마하시 명상 센터 등에서 수행했다. 인연이 닿아 해인사, 법주사 승가대학의 강의를 맡았다.
길은 언제나 내게로 향해 있다|저자 인현|마음의숲|값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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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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