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 의장인 총무원장 원행스님 주재로 12월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불기2565년 제3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고 현 정부의 종교 편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교폄훼 발언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2022년 1월21일 봉행하기로 결의했다.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이날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경과보고의건’과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방안 논의의건’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고 종단 집행부와 함께 현 정권에서 이뤄진 편향적 정책들을 강하게 성토하고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전 사부대중의 의지를 모으기로 했다. 봉행장소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나 조계사에서 거행하기로 했다.

또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명 또는 출당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월26일이나 27일 서울시청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범불교도대회를 봉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본사주지 스님들은 이날 ‘교구별 실천행동 계획안’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사찰별로 구체적인 실천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각종 법회 시 종교편향 불교왜곡 사례들을 공유하는 한편 해당 지역 민주당 당사나 지역별 주요 장소 등에서도 항의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신축년 마무리를 앞두고 교구내외 업무가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종단 현안으로 인해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을 긴급하게 모시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으로 복귀가 요원해진 시절임에도 불교가 직면한 국가 종교편향 정책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계는 정부 방역지침에 누구보다 앞장서 국민들 안녕에 최우선으로 협조하고 위기 순간마다 사회 약자를 돌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헌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정교분리 원칙이 무너지고 특정종교를 홍보하는 캠페인이 추진되고, 민의를 대신해야 할 국회의원은 불교계를 폄훼하는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하기에 이르렀다”며 “공적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불교를 백안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상식선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종단은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중심으로 ‘범종단 종교편향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은 한국불교 미래를 밝히고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 존재한다”며 “험난한 길이지만 본사 주지스님들이 교구에서 뜻 모아 주신다면 종단이 바른 역할로 힘을 모을 것”이라며 단호히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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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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