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최고 품계 '대종사·명사' 품서식

 대한불교조계종은 21일 대구 동화사에서 소속 승려 82명에게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비구)·명사(비구니)를 각각 수여했다고 밝혔다. 2021.10.21 [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은 10월21일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 앞에서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

대종사와 명사 법계는 승랍 40년 이상의 덕망 높은 비구·비구니 스님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조계종 내에서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한다. 그동안 조계종은 대종사·명사 법계를 특별전형 절차로 진행해 법계위원회의 심의와 중앙종회 동의, 원로회의 심의를 거쳐 종정스님이 매년 수여했다.

품서식에는 종정 진제 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장 세민, 법계위원장 원경, 전계대화상 무관,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참석자가 제한돼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품서식은 고불, 헌화, 법계증 및 가사수여, 가사정대, 불자 봉정, 법어,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진제 대종사는 “금일 대종사·명사 법계품서에 임하는 용상고덕(龍象高德) 스님들께 사부대중과 더불어 찬탄하고 만심환희한다”며 “대종사와 명사는 일평생 올곧은 수행으로 지혜와 덕성을 두루 갖춤이니, 이는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이요, 만고의 귀감”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작금의 인연은 임운자재(任運自在)의 한가로움을 누리심과 동시에 종강(宗綱)을 바로 세워 부처님 수행가풍을 다시금 부양해 정법구주에 나서야 할 때”라며 “또한 연민과 자비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섭수하고 행화에 매진해 광도중생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도들의 사표이신 대종사·명사들께서는 종강을 바로 세워 대중이 화합하고 조계종풍을 선양하는데 일심으로 정진해 오셨다”며 “세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법의 당간지주를 드높여 불조의 혜명이 면면히 계승될 수 있도록 후학들을 이끌어 달라”고 청했다. 이어 “종단 소임자들 역시 더욱 발심해 화합하는 종단, 혁신하는 종단을 만들어가겠다”며 “백만원력을 결집해 새로운 미래불교의 중흥을 열어가도록 혼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종사 법계는 효경(범어사), 의현(은해사), 우경(관음사), 성림(통도사), 금담(동화사), 인보(월정사), 혜총(범어사),
수성(해인사), 지은(통도사), 청현(송광사), 성주(해인사), 흥교(범어사), 법정(수덕사), 능엄(직할교구), 철형(동화사),
성오(백양사), 혜산(선운사), 함주(법주사), 법달(불국사), 법성(직할교구), 도영(금산사), 현문(송광사), 법등(직지사),
법현(선운사), 관우(불국사), 무애(통도사), 혜창(직지사), 대우(선운사), 지명(법주사), 현근(동화사), 천제(해인사),
법성(직지사), 성조(용주사), 범여(선운사), 재곤(선운사), 대원(직할교구), 청화(직할교구), 도명(통도사), 지원(신흥사),
중천(해인사), 각수(월정사), 허정(동화사), 성법(해인사), 종상(불국사), 도진(직지사), 옹산(수덕사), 혜장(해인사),
진공(백양사), 도법(금산사), 경선(범어사), 무공(동화사), 도후(신흥사), 성웅(직지사), 인각(범어사), 자광(동화사),
무착(봉선사), 정원(봉선사), 현고(송광사), 원택(해인사), 범종(송광사), 지안(통도사), 의정(봉선사), 정여(범어사),
현봉(송광사), 명공(백양사), 월성(법주사) 스님이 품수했다. 또 명사 법계는 명수(직할교구), 보각(봉선사),
재희(직할교구), 혜준(직할교구), 명우(직할교구), 도문(통도사), 일법(직지사), 대웅(수덕사), 육문(은해사),
운달(마곡사), 묘순(직할교구), 성일(용주사), 일초(해인사), 일연(마곡사), 영운(통도사), 지형(직지사) 스님이 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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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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