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닮으려는 1000일의 여정
울산 황룡사 주지 황산 스님의 통도사 적멸보궁 천일기도 기록

  

  

현재 울산 황룡사의 주지인 황산 스님은 2004년~2007년 통도사 적멸보궁에서 천일기도를 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썼다. 도서출판 도반에서 그 글들을 모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하였다.

천일기도를 시작하는 분들은 많이 있을 수 있지만, 온전하게 회향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그 기간 동안의 일들을 온전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경우는 더욱 쉽지 않다.
산중에서 조용히 이루어지는 천일 기도의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참 귀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출가한 지 십여 년 되었을 때이지만 공부가 깊지 않았고, 나이는 30대 초반이었을 때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바보스러운 때이지만 그 당시의 기도한다고 애썼던 때를 함께 공유하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아 책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생각과 지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혹여라도 책 내용으로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부족한 것이 있어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황산 스님 머리글 중에서 -

한 사람의 큰 스님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지는 것일까?

책은 2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의 소제목은 한결같은 마음이고
2권의 소제목은 낮아지는 마음이다.

도서출판 도반 대표는 황산 스님의 마음을 독자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황산 스님의 글이 너무나 꾸밈없이 솔직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글들을 통해서 특별한 스님들 만의 세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스님들도 일반 사람들과 같이 때론 힘들고, 때론 화나고, 때론 혼란스럽고, 때론 무엇인가 몹시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한 사소한 이야기들이 참 솔직하게 담겨 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 1000일 동안 유지되는 스님의 한결같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 1000일 동안 달라져 가는 스님의 마음을 볼 수 있다.

1000일의 기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면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

700일 800일 900일이 넘어가면서
부처님께 더욱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기도 시간을 늘리며 더욱 정성들이는 마음이 생기고,
부처님 가르침에 더욱 귀의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아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황산 스님은 1000일 기도 이후에 도심 포교의 원력으로 울산 시내에 황룡사를 창건하였다.
십수 년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번듯한 도심 사찰을 이루어 놓았다.
1000일 기도가 무엇을 변화시켜서 스님께 그러한 힘이 생긴 것일까?

도서출판 도반 편집실에서는 그 대목에서 낮아지는 마음을 꼽았다.
스님의 일기장에서 그 낮아지는 마음이 영험함이 시작되는 곳임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것을 꼭 독자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고 한다.

완벽하게 이론 공부를 하고, 모든 수행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마음에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머리로만 한 공부라고 한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마음 공부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우리는 황산 스님의 일기 속에서 불교 공부 전체를 관통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책과 함께, 황산 스님과 함께
옛 추억처럼 1000일 기도의 여행을 떠나보자.
황산 스님의 기도 앞에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진다면,
그리고 부처님 앞에서 한없이 낮아져 가는 황산 스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자신의 마음 공부가 조금은 진전되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다시 점검을 해야 한다.

저자 황산

1991년 해인사에서 사미계 수지
1994년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수지 후 제방선원에서 참구
통도사 적멸보궁 천일기도 수행을 행한 뒤
2008년 울산 황룡사를 창건하였다.

부처님을 닮을려는 1000일|저자 황산|도반|값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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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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