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한 은암당 고우 대종사가 8월29일 오후 3시30분 문경 봉암사 동방장실에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0년.

1962년 김천 수도암에서 영수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고우스님은 강원을 마치자 곧바로 수선정진의 길을 떠났다. 1966년 묘관음사 길상선원 향곡스님 회상에서 수선안거 이래 평생을 선풍 진작을 위한 길을 걸었다. 1968년 당대의 선사들과 함께 문경 봉암사에서 간화선풍을 진작하고자 진력해 봉암사 태고선원이 조계종 수행종풍이 살아있는 종립 특별선원으로 지정되는 기틀을 다졌다.

1980년 신군부가 자행한 10.27법난으로 인해 총무원 기능이 마비되자 부종수교의 다짐으로 봉암사 대중과 함께 총무원에 올라와 임시 집행부를 꾸려 종단 안정을 도모했다. 당시 고우스님은 총무부장을 맡았으며 수습 3개월만에 다시 봉암사로 돌아가 수행을 이어갔다.

평생 선원 개창, 후학 제접 등 수행종풍 진작에 진력해온 고우스님은 2007년 원로의원으로 추대되었으며, 동시에 종단 최고법계 대종사에 올랐다. 참선수행과 수행종풍 진작을 위한 길이 아니면 걷지 않은 올곧은 선승으로 추앙받았다



스님은 1968년 단절된 봉암사 결사 정진을 계승하고 구산선문의 수행전통을 잇겠다며 법련, 무비, 법화, 정광, 혜규 스님 등 10여명의 스님들과 더불어 제 2봉암사 결사를 진행했다. 또 봉암사 주지 소임을 맡아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태고선원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도반 적명 스님과 함께 전국선원수좌회를 창립, 공동대표를 맡아 한국불교 참선 수행 전통을 계승하고자 했으며 각화사 태백선원 선원장을 맡아 15개월 15시간 가행정진 결사를 이끌었다.

2006년 경북 봉화 금봉암을 창건해 주석했으며,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다.

고우 대종사의 영결과 다비식은 9월2일 오전 10시30분 문경 봉암사에서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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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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