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진관사 태극기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비롯한 태극기와 광복군 유물 등 항일독립유산들을 대거 보물과 문화재로 8월12일 지정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 측은 “‘진관사 태극기’는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강점기의 태극기”라며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배후 근거지나 거점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26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의 부속건물인 칠성각을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내부 불단(佛壇) 안쪽 벽체에서 발견됐다. 아울러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류 19점도 함께 발견됐다. 신문류는 <경고문> <조선독립신문> <자유신종보(自由晨鐘報)> <신대한(新大韓)> <독립신문> 등 5종이다. 1919년 6월6일부터 12월25일까지 발행된 사실로 미루어 진관사 소장 태극기 역시 3.1만세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관사 태극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항일(抗日) 의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왼쪽 윗부분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되었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그 이후 현장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재 1919년에 제작된 태극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태극기는 1919년에 제작된 실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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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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