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청년회가 지난 달 19일 종로구 소재 일주문 앞 광경을 찍어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사진=조계사 청년회 인스타그램c)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직원들이 부처님오신날인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일부 유튜버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미리 모임을 주도했고, 당일 법요식 행사장 앞에서 시위를 하며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불교계 최대 행사인 법요식 날 도를 넘어선 행동을 했다는 판단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개신교인 10여명은 당시 조계사 앞에서 확성기를 동원한 고성방가로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계종에 따르면 이들은 확성기 등을 통해 “불교는 가짜입니다”, “깨어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외치거나 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는 등 선교행위를 해 예불 및 설교를 방해했다. 또 당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행과 조계사 관계자 등은 한때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약 5시간 동안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다 해산했다.

 

이에 종무원들은 소란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FTNER(애프티너)’ 커뮤니티 글 작성자 박모씨 등에 대해서도 예불방해죄, 업무방해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죄,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위반죄 등으로 고소했다.

 

한편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도 지난달 26일 종로경찰서를 찾아 개신교인 10여명을 예배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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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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