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해당 승려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전주지법 정읍지원에 출석하는 장면 (사진=MBC NEWS C)

  

 

   

전북 정읍시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에 방화를 저지른 50대 수행 승려가 구속됐다.

 

수행승 최 모(54) 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37분께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수행을 위해 내장사에 들어온 뒤 다른 승려들과 마찰을 빚다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행승은 줄곧 "서운했다"며 사찰 내 불화와 갈등을 암시하고 있는 반면, 내장사 측은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며 피의자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오늘(8일) 전북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행승 최 모(54) 씨는 방화 직후인 지난 5일 오후 6시 35분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대웅전에 불을 질렀다"고 직접 신고했다.

 

수행승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사찰에 보관된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수행승의 방화로 대웅전 165.84㎡가 모두 타 소방서추산 17억8000만원의 큰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내장산으로 불길이 옮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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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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