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로 풀어낸 한국 민속학
‘이름도 빛도 없는 민중’ 같은 도깨비
도깨비 민담을 듣고 도깨비굿 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 도깨비가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는 모습. 한국인의 흔한 삶의 풍경이었다. 권위 있는 신격은 없지만, 익살스럽고 해학이 넘치며 친근한 존재였던 도깨비.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지금은 자취를 감췄지만, 도깨비는 우리 문화사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죽음의 경계에까지 깊숙이 숨어 있던 ‘문화적 형상’이다. 그러나 도시화, 문명화로 대변되는 천편일률적인 성장 담론이 한국인의 삶에서 도깨비를 몰아내고, 지금은 디지털 영상 문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책은 도깨비의 시원이 된 비형랑 설화부터 혼불, 불놀이 계보를 따라서 도깨비의 형상과 이미지를 추적하며, 이를 통해 도깨비에 투영된 한국인의 욕망을 읽어낸다. 또한 마을 공동체에서의 도깨비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며 한국의 민속을 더 깊이 파고든다. ‘성찰하는 민속학’을 표방해온 인문학자 이윤선은 도깨비를 ‘이름도 빛도 없는 우리 민중’에 비유하며 무한한 애정을 피력했다. 소설가로도 등단한 저자의 유려한 필력 덕분에 웅숭깊은 인문서의 향이 난다.
이 책은 도깨비의 시원이 된 비형랑 설화부터 혼불, 불놀이 계보를 따라서 도깨비의 형상과 이미지를 추적하며, 이를 통해 도깨비에 투영된 한국인의 욕망을 읽어낸다. 또한 마을 공동체에서의 도깨비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며 한국의 민속을 더 깊이 파고든다. ‘성찰하는 민속학’을 표방해온 인문학자 이윤선은 도깨비를 ‘이름도 빛도 없는 우리 민중’에 비유하며 무한한 애정을 피력했다. 소설가로도 등단한 저자의 유려한 필력 덕분에 웅숭깊은 인문서의 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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