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인 탄허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13년에도 시집 <오대산 가는 길>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을 역임한 초연(超然) 박용열 선생이 2월8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한불아 박용열 선생은 탄허스님의 출가 제자이자 불교아동문학가다. 또한 의사이자 시인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1954년 평창 월정사에서 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초연(超然)’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이후 수행 정진 하다가 195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노을’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와 더불어 1967년 의사고시에 합격한 고인은 고성 아야진에 신진의원을 개업해 진료와 작품 활동을 병행했다. 손자들의 돌 기념으로 <아가에게 엄마에게>, <할아버지와 손자> 등의 동시집을 펴냈다.

 

은사인 탄허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13년에도 시집 <오대산 가는 길>을 내는 등 활발히 활동해 왔다. 1979년 한국동시문학상, 1985년 동시집 <고요>로 한국불교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오대산에는 탄허스님을 그리며 쓴 시 ‘오대산 가는 길’과 대표작 ‘노을’이 새겨진 시비가 있다.

 

빈소는 속초보광장례식장 2층 특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월10일 오전7시, 국립유공자로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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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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