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조계종 진관사 모습 (사진=진관사 제공)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백일재'(百日齋)가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한 가운데 1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천년고찰'인 진관사에서 엄수됐다.


앞서 고인이 사망한 이후 매 7일째마다 일곱번에 걸쳐 명복을 비는 '49재'가 치러진 곳에서 100일째 되는 날에 맞춰 불교식 전통을 갖춘 백일재까지 진행되며 이 회장에 대한 '탈상'(脫喪)까지 끝났다.


삼성 총수일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오전 9시44분쯤 고 이건희 회장 백일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에 차례대로 도착했다.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홍 전 관장은 흰색 소복 차림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12월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49재 당시에도 홍 전 관장은 흰 소복을 입고 있었다.


특히 홍 전 관장 옆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뒤이어 벤츠 차량을 이용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렉서스 차량을 타고 이부진 사장이 백일재가 열리는 현장에 도착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날 백일재는 오너 일가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말 열렸던 장례식, 영결식에 참석했던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 등 임직원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돼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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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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